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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고호 박물관-
한겨울에 유럽을 방문하면 여름과 달리 매서운 추위때문에 실내에 주로 머
물러야 하는 단점과 짧은 낮 시간으로 인해 관광 시간이 단축되는 아쉬움이
있다.그런데 이 때는 유럽의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이 제격이다.
고호 박물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소재하고 있다.네덜란드에는 300여곳
이상의 박물관과 상설 미술관이 있다.그 중 반이 이 곳 암스테르담에 모여
있을 정도로 문화도시를 자랑하기도 한다.
이 고호 박물관은 현대식 건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외관상 넓게 보이지
는 않으며 입구에는 VAN GOGH MUSEUM이라고 쓴 표시판이 있다.
이 고호 박물관이 있는 거리는 유명한 박물관 거리로서 국립박물관,현대 미술관
,고호 미술관그리고 세계적 콘서트홀이 있다.
빈센트 반 고호는 1857년에 태어나 1891년에 작고한 천재화가이며 불우한
일생을 보낸 화가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우리에게 알려진 작품의 대부분
은 1885년에서 1889년에 그려진 것이다.
그는 생전에 900 PAINTING,1200개 이상의 DRAWING을 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 고호 박물관은 200개의 PAINTING과 500개의 DRAWING 그리고 700편의 편지를
소장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고호 COLLECTION MUSEUM이다.
작품을 시대별로 일관성 있게 배열한 것은 그 소장품의 수가 작품의 발전과
정을 추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고호의 작품을 대충 살펴보면 몇가지 시대적 특성을 볼수 있는데 그 첫째
가 우리에게 알려진 '감자 먹는 사람들'이다.(1885년 4월).1884년에 그의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그는 NUENEN에서지낼 때 그 지역 농부
의 캐릭터에 대해 연구를 하기 시작해서 그 결과를 그림에 표현하였는데 바
로 그것이 감자먹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 모습이 만화같기도 하며 우수에 젖은 몸짓이 한 없이 슬프기도 하며 정
겹기도 한 이런 모습을 그는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손의 표현이 힘든 노동의 댓가로 거칠어져 있으며 침울한 부인의 모습
은 가난을 상징하지만 화가는 그 전체적인 모습에서 포근한 고향의 느낌을
주는데 바로 그것은 이들 머리 위에 있는 조그만 램프이다.백열 전구의 빛
이 이들의 모습을 긴장에서 풀게하고 그 접시위에 있는 감자를 풍성하게 보
이게 한다.
두번째로는 그는 당시 유행하던 인상주의 화가에 대한 충격을 받아 그의 그
림을 보다 밝은 색상을 사용하기로 결심한다.2년 동안 파리에 머물면서 그
의 그림에는 대단한 변화가 일어나고 아방가르드에의 접근도 하게 된다.
그 중 나의 시선을 집중 시키는 작품은 '종다리가 있는 밀밭 WHEATFIELD WITH
LARK'이다.
그는 파리에 머무는 동안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그는 변화를 필요로 했고
휴식이 필요했다.그의 동생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일요일인 오늘 완연한 봄이다
이 아침에 내가 한 것은 도시를 산책하는 일이었다.
날씨는 너무 좋았고 처음으로 종다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은 일종의 대지의 부활이었다."
밀밭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그린 단순한 그림이지만 삼단으로 구성된 대
칭구도를 깬 작품이다.누른 풀위에 바람에 흔들리는 밀밭,그위 종다리의 세
찬 몸짓 덧칠을 여러번 한 푸른 하늘...
세번째로 그는 1888년 2월 파리를 떠나기로 결심을 했다.ARLES에 정착하게 되
는데 처음에는 NUENUN의 복고풍을 따르기도 했다.그는 이 해 여름에 많은
풍경화를 그리게 되는데 이전의 인상주의와는 달리 힘과 생동감을 주는 작
품이 많이 완성되었다.그의 유명한 'THE VASE WITH SUNFLOWERS'도 이 시기에
만들어진다.(사실 해바라기에 관한 그의 유작은 많이 있다.)
네번째로 ST-REMY에서의 생활이다.이 때는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정신병
원에 입원을 할 때였다.계속되는 발작으로 인해 고통을 느끼면서도 작품에
대한 열정은 계속 되었지만 과거처럼 회복 되기는 쉽지 않았다.병원 바깥에
서 밀을 수확하는 장면을 많이 그렸고 밀레등의 모작도 비교적 많이 그린
시기이다.'PLOUGH AND HALLOW'는 그의 작품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그의
동생은 극찬했다.황량한 들판에 쟁기가 버려진 모습,앙상한 가지를 표현한
모습등은 그의 소리없는 언어의 표현을 보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의 생애의 70일간은 파리북쪽에 있는 AUVERS에서 지냈다
.1890년 더운 여름 그는 자살을 시도하여 생애를 마감했다.
이 고호 박물관을 감상하면서 고호에 관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그림 이
상의 인간에 대한 동정도 느끼게 되었다.후기 인상파 거장의 모습을 확실
히 알 수 있었다.개개의 물체를 극도로 단순화 시켜 색상을 통해 거리를 조
절하는 고호 그림의 특성은 인상적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의 작품은 세계각국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모이게
한다.암스테르담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이 고호 박물관을 추천한다.짧은
시간내에 작품을 감상하기는 힘들고 오전 혹은 오후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
이다.천재 화가와의 대화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오는 길에 반 고호의 초상화 하나 정도 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사달 차문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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