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라데라(川原寺)
확실한 창건연대를 알지 못하지만 기와 형식에 의해 7세기 후반에 창건되었다는 견해가 유력하다.
다이칸다이지(大官大寺)? 아스카데라(飛鳥寺)와 어울러 덴지(天智)천황 시기에 창건된 관립(官立)의
절 3개 중의 하나다. 유적 아래에 다른 유적이 존재하는데 사이메이(齊明)천황 시기인 655년에
선 아스카 카와라노미야(飛鳥川原宮) 궁궐터로 추측되기도 한다.
가람배치는 금당 앞에 탑과 서(西)금당이 있는 이색적인 것이다. 금당과 탑에서 벽돌이 많이 출토되었다.
7세기 중엽 이전에는 등장하지 않은 당나라에서 영향받은 양식인 기와로 지붕을 이었었다. 7세기
중엽에 백제가 멸망되자 한반도와의 접속과 교섭이 중단되게 된 일본이 이미 중국 수?당나라와 직접적인
접촉을 시작했다는 것을 반영한다.
가메이시(龜石)
아스카지방에는 불가사의할 정도로 괴이하기 짝이 없는 석조물들이 여기저기에 널려 있다. 어떤 것은
커다란 바위에 기하학적인 모양을 파놓아 유용하게 쓰인 것으로 보이고 어떤 것은 짐승의 모양을
하고 있다. 이것은 원시종교에서 나온 유산으로 보인다. 암석을 비롯하여 자연신을 숭배하는 원시종교에서
신사와 절 등의 고차원의 종교로 옮겨가면서 남겨진 도일인(渡日人)의 유산으로 보인다.
아스카교(橘)에는 거북형상을 하고 있는 3.60m길이의 화강석이 육중하게 앉아있다. 이것은 거북의
형상을 닮았다 해서 가메이시(龜石)라고 부른다. 폭2m, 높이 1.50m, 길이 3.60m의
이 바위는 주먹밥 모양의 돌이다. 이것이 서쪽으로 향하면 아스카지방은 홍수가 난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일설에는 條里(7세기 후반에 실시된 구획법)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이용되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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